life/daily

코로나 해외입국자 격리 / 인천에서 부산으로! 부산 라마다호텔 격리시작

클래시참치 2020. 5. 1. 00:13
반응형

코로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시작

드디어 길었던 해외 출장 중 절반이상 왔고,, 휴식을 위해서 멘탈관리를 위해서 한국으로 입국 후 휴가기간을 보내고 다시 해외 출장을 떠날 것 같습니다. 저는 유럽국가로 출장을 갔었고, 1월초에 출국을 했는데 유럽에 있을 당시 2월말경에 휴가기간을 위해 한국으로 입국하려 하였으나 본사지침에 따라 출장 무한 연장이 계속 되었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버리고 말았죠..

 

그러던 오늘 드디어,, 드디어 한국으로 입국을 합니다.. 감격스러워요..

해외생활 오래하면 외로워서 힘든게 정말 큰 것 같습니다..

 

 

전날 캐리어에 짐을 가득 넣고, 선물은 코로나 때문에 얼마 못샀지만,, 와인 4병정도..?

근데 캐리어에 짐 넣다가 옆구리 지퍼가 약간 맛탱이 갈 뻔했어요.. 무리해서 잠그는 일 없으시길..

저는 회사에서 버스를 지원해줘서 숙소에서 공항까지 이동했습니다.

 

 

출국 할 때에도 여권검사와 함께 체온 측정을 하고 보딩패스에 체온을 써주더라구요.

저는 36.5도였고, 일행분들도 전부 37.5도 미만으로 정상체온이었습니다.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저는 구찌 클러치백 택스리펀(tax refund)을 받으려고 갔었는데, 닫혀있었습니다..

절망적이었어요.. 거기다 코로나 영향으로 모든 오프라인 면세점들은 문을 닫았고, 공항은 정말 휑하더라구요..

 

 

갑자기 비까지 오더니.. 이게 무슨일이야 싶었었는데,

다행히 출발하기 10분전부터 날씨가 갑자기 또 좋아져서..

유럽국가는 비가 정말 자주 오는 것 같아요.

 

그렇게 비행기에 탑승!

 

 

저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비즈니스석을 타봅니다..ㅠㅠ

맨날 이코노미 타고.. 유럽까지 직항을 타더라도 9~10시간을 이코노미석에 탄다면,,

나의 허리가.. 부들부들..

 

코로나 덕분에 사람도 적었고, 그덕에 회사에서도 비즈니스석을 내주었기에 탈 수 있었는데

정말 편합니다.. 대박이었어요.. 미친 편안함..

거기다 터치스크린 저것도 이코노미석에서 렉도 심하고 버벅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왠일 전혀 없었습니다...ㄷㄷ 갓즈니스..

 

 

그렇게 인천 도착을 하고나서는 사진촬영하지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저 말고 다른 분이 사진 찍으시다가 혼나서 저도 촬영을 하진 않았는데, 그냥 출구를 통해 쭉 나가면 개인 신원조사를 하고, 또 다시 체온 측정을 합니다.

 

여기서 37.5도를 넘은 일행이 2명이었는데 2명다 37.5도가 나온... 그래서 공항에서 격리를 하더라구요.

아무튼 저는 36.1도가 나와서 무사히 지나갔고, tax refund을 받지 못했지만,, 세관 신고는 그래도 해야하는게 맞을 것 같아서 세관 신고를 하러 갔더니 자진 신고라 30% 감액하니 세금을 낼 게 없다고 하시면서 면제해주셨어요.. 세금까지 냈으면 눙물이..ㅠㅠ

그래도 구찌 클러치백 우리나라에서 매장가서 구매하면 90만원언저리 할텐데 80만원에 샀으니.. 그래도.. 싸네요...ㅠㅠㅠ(아쉬움이 가득..)

 

짐을 찾고나면, 공무원들이 안내를 해주십니다. 고생 많으신 공무원님들 ㅠㅠ 안내에 따라 저는 광명역 ktx를 타는 리무진(해외입국자 별도의 리무진을 이용합니다.)을 타고 광명역 ktx에 내려서, 해외입국자들만 따로 표를 결제합니다. 표를 결제할 때 리무진 값도 같이 결제 하더라구요.

 

ktx를 타고 내려가는데, 아침에 먹은 기내식이 전부였기에.. 배가 너무 고팠어요.. 이때부터..

 

ktx에서 내려서 부산역을 나오면 역시나 공무원분들께서 피켓을 들고 계십니다. 안내에 따라 이동하여서 저는 코로나 검사를 받고 라마다호텔로 차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코로나검사,, 콧구멍과 목구멍을 면봉같은 걸로 채취하는데,, 어우.. 길다란 면봉을 가지고 콧구멍에 쑤욱 넣고 2바퀴정도 가볍게 휘젓는데 어우.. 식겁했습니다.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라.. 눈물도 나오고,, 목구멍은 좀 할만 했지만 그래도 다시 하고 싶지는 않았다는...

 

 

 

라마다 호텔 들어갈 때에도 격리하는 층이 따로 있고, 지하 5층에서 따로 올라가기 때문에 공무원분들께서 결제할 카드의 사진을 찍어가서 프론트에서 결제 후 엘리베이터에서 영수증과 키를 주셔서 올라갑니다.

 

방이 정말 좁고,, 저같은 경우는 방의 뷰가 그냥.. 헣허..

아무튼.. 그래도 2주정도 버티는데 살만은 한 것 같긴해요..

 

 

도착하자마자 지자체에서 호텔객실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코로나관련 수칙들에 대해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프론트로 바로 전화를해서 지금 바로 음식을 줄 수 있냐고.. 배가 정말 고팠습니다..ㅠㅠ 근데 정해진 시간 이외에는 본인들도 못 올라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녁을 받을 때 컵라면도 주신대서 받았어요.

 

저녁은 약간 편의점 도시락 느낌이랄까요.. 배가 고파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ㅋㅋ

근데 여기 알아보니까 배달이 따로 안되는 것 같던데.. 이건 내일 다시 전화해서 물어봐야겠어요.

 

 

와서 너무 방탕하게 살면 생활습관이 아작날 것 같기도 하고, 앞으로 살면서 2주라는 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을만한 때가 잘 오지 않을 것 같아서.. 대충.. 생활계획표를 만들어 봤습니다.

아니 근데 숫자를 쓰고 원을 그리니까 망했어요.. 그래도 뭐.. 나만 알아보면 되니까..^^;

 

매일 오전 8시와 오후 5시에 체온 측정을 해야합니다. 문앞에 붙여놓은 체온기록지에 직접 작성 해줘야 하구요.

아직 식사는 정확히 언제쯤 오는지 파악이 잘 안되지만,, 식사를 놓고 가실때 띵동 한 번 해주시니..ㅋㅋ

 

오늘은 대충~ 마무리하고 얼른 자야겠어요.

생각보다 직항을 타고 와서 그런지 시차적응에 어려움은 없는 듯한 느낌.. 이랄까요.?ㅋㅋ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구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