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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 차이 - 세이코 6R15 vs ETA 2824

클래시참치 2020. 4. 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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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ETA 2824-2, 오른쪽 6R15D

무브먼트 6R15 vs ETA 2824

지난 포스팅에서 '가난한 자의 그랜드 세이코'로 세이코 Sarb 모델을 소개드렸었죠.

세이코 Sarb 모델에 탑재된 무브먼트 6R15는 세이코 자사 범용 무브먼트라고 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스위스 시계 브랜드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ETA 2824를 따라잡기 위해 6R15 무브먼트가 나온 것 같다고 말씀 드렸었습니다.

 

그렇다면 6R15 무브먼트와 ETA 2824 무브먼트의 차이점,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닌 이제 막 시계에 입문한 어린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본 무브먼트에 대한 지식들이며,,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오차와 진동수, 파워리저브

이 3가지 관점에서만 놓고 비교해 보았으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혹여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거나 추가적인 지식들이 있다면 댓글로 부탁드려요!)

 

일오차

 

6R15 무브먼트의 일오차 -15 ~ +25초, 여기서 뽑기 운이 엄청 영향을 많이 받는 듯 하였습니다.

뽑기 운이 좋으신 분들은 대부분 일오차 5초이내로 나오는 듯 하였으며, 안 좋으신 분들은 20초 내외정도 수준인 것 같았습니다.

또한, 매일 착용을 하고 수동감기를 적절히 해줄경우 일오차 관리가 어느정도는 되는 것 같았고, 반대로 매일 착용 하지 않으면서 수동감기도 해주지 않을 경우 일오차 폭이 더욱 커지는 것 같더군요.

 

반대로 ETA 2824 무브먼트는 기본적으로 일오차가 5초이내로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뽑기의 운도 영향이 잘 없이 일반적으로 잘 나오는 일오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매일 착용하지 않더라도 정밀도적인 부분에서 우수한 편이기 때문에 일오차가 극심하게 차이가 나는 일은 잘 없는 것 같습니다.

 

진동수

 

6R15 무브먼트의 진동수는 1초당 6진동입니다. 시간당 21,600회 진동입니다. 이로 인해 시계의 초침이 움직일 때 간혹 끊기는 것처럼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매끄럽게 초침이 흘러가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 진동수를 낮추고 내구성과 유지관리의 유용성을 택한 무브먼트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내구성문제는 여전히 있는 듯합니다. 무브먼트 내 헤어스프링이 자성에 약한 것 같더라구요..

 

ETA 2824 무브먼트의 진동수는 1초당 8진동입니다. 시간당 28,800회 진동입니다. 고진동이기 때문에 당연히 시계의 초침이 움직일 때 물흘러가듯 움직이는 감성적인 부분도 느껴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고진동이기에 정밀도는 더욱 높습니다.

 

파워리저브

 

6R15 무브먼트의 파워리저브는 약 50시간입니다. 진동수가 초당 6진동인데 파워리저브는 50시간이라..

사실 좀 아쉬운 파워리저브 이지만, 매일 혹은 이틀에 한번정도는 착용을 할 경우엔 일오차 및 파워리저브에 영향을 그렇게까지 크게 받지는 않으실 것 같습니다.

 

ETA 2824 무브먼트의 파워리저브는 약 40시간입니다. 하지만 많은 브랜드들은 ETA 2824 무브먼트를 수정하여 사용하는데, 티쏘와 해밀턴처럼 세이코의 6R15 무브먼트와 동일한 진동수인 초당 6진동으로 진동수를 낮추는 대신 파워리저브를 약 80시간까지 늘린 경우도 종종 쉽게 볼 수 있죠. (티쏘의 파워매틱 80, 해밀턴의 H-10,,, 등등)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개인적으로 ETA 2824 무브먼트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6R15 무브먼트가 비록 해외에서는 인정을 어느정도 해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만 놓고 보니.. 6R15 무브먼트는 ETA 2824에 비하면 아직 갈길이 멀다고 생각이 됩니다.

반대로 말하면, ETA 2824라는 무브먼트는 정말 잘 만들어진 범용 무브먼트인 것 같습니다.

 

이유인 즉슨, 6R15 무브먼트와 비교했을 때 진동수의 차이가 가장 크게 와닿을 것이고,

진동수는 낮췄는데 파워리저브도 ETA 2824와 비교했을 시 10시간차이인데다

진동수를 낮추고 내구성과 유지보수 측면에서 더 용이하게 한 것은 좋은데 정작 문제점이라고 지목하는 헤어스프링 자성문제는.. 많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일오차도 뽑기운이라니..(으으....)

 

6R15 무브먼트는 하루 한번정도 시간을 맞춰주는 것이 좋을 것 같고, ETA 2824는 정확성이 높기에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시간을 맞춰주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아쉬운 부분이 꽤나 있는 6R15 무브먼트이지만,, 가성비 제품에 이 무브먼트가 들어간다면,,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설령 무브먼트가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6R15 무브먼트는 생각보다 저렴하며 구하기가 비교적 쉬운편이기 때문에 교체해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이죠.

 

내용이 부실할 수도 있겠지만,,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또 좋은 것 같습니다.

더 알고 계신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브먼트도 더 공부해서 더욱 전문적인 내용을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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